Language (2025)
 
감각은 기약없이 재생되는 영화와 같다. 극장 안에는 나만 있다. “너는 어떤 영화를 보고 있니?, ‘너’는 있긴 하는거니?” 가끔은 ‘너’ 라는 존재도 영화 속 등장인물일 뿐이라고 느껴진다.
나의 허상일 수도 있을 이야기다. 그렇지만 내가 너가 될 수 없고 너가 내가 될 수 없듯이, 내 세상이 너의 세상과 같다는 건 알 수 없다. 하지만 그 사이에는 느슨하게 매듭지어진 '언어’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. <Language>는 너와 나의 틈 사이에 있는 이러한 언어의 부재 속에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작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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